런던 이야기 (미셸 리)
이 책은 한때 전세계를 지배했던 조그만한 섬나라 영국의 수도, 런던의 수백년동안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지금 영국에서 유학중이라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더 이해할수있게된 책인 것 같아서 좋았다. 복잡하고 전쟁으로 가득했던 서양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수있도록 이야기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나는 '런던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은 섬나라 영국이 세계의 절반을 지배할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로마시대의 론디니움(Londinium) 부터 시작해서 산업혁명, 제국주의의 역사가 담긴 현재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지금의 런던의 모습은 런던시민들의 투철한 시민의식과 희생정신이 담긴 피로 이루어진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영국의 역사, 아니 서양의 역사는 피와 전쟁으로 다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여러가지의 전쟁와 투쟁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 왕조들의 싸움이 었던 장미전쟁,백년가량 프랑스와 영국사이에서 일어났던 백년전쟁, 제 1,2차 세계대전,흑사병, 혁명,런던의 폭파사건 블리츠 등등 유럽의 역사는 희생과 피로 가득하다. 또한, 세계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왕정이 무척이나 복잡하였다. 아시아와는 다르게, 유럽은 여러 작은 나라들이 서로 촘촘히 붙어있어서, 국가간의 상호작용이 무척 활발하였다. 따라서, 노르웨이 정치가가 영국을 다스릴때도 있었고, 스페인 왕이 영국의 여왕과 결혼하는 등 서로 많은 연결고리가 있었다. 그럼으로써 생기는 갈등 또한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해결했을지 궁금하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를텐데 국가간에 울타리가 없었던것이 신기하다. 이런 경계가 투명했기 때문에 오히려 전쟁이 많이 일어난 것일까?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가끔은 더럽고 무섭고 잔인하지만, 그런 어두움 속에서도 끝까지 의리와 정의를 지켜낸 여러 영국의 여왕, 왕, 정치가들, 그리고 그런 어둠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낸 런던시민들의 자부심이 지금 우리가 '영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생성시킨것 아닐까 한다. 이러한 거대한 희생과 인간의 멈출 수 없는 욕심에 의한 전쟁들로 인해 지금의 영국을 탄생시킨것 아닐까? 여기서 말하는 지금의 영국이란, 과거 욕심과 강탈,지배로 태어난 거대한 대영제국이 아닌, 그런 과거의 자신들의 본능적인,때론 야비적인 흔적들을 통해 무엇이 옳은가를 배우고,반성함으로써 성숙된 나라 영국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영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겠지만 최대한의 시민들에게 인간적 가치를 보장하는 나라라는 것은 부정할수없는 상식이다. 오히려 이런 동물적인 역사가, 그들에게 어떤것이 진정 인간 다운것인지 깨닫게 해준 실마리가 아니었을까? 때로 있었던 왕정,제국의 이기적인 통치와 터무니 없는 욕심으로 생긴 전쟁들과 그로 인해 생긴 결백한 시민들의 죽음과 희생 없이는, 민주주의와 법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고있는 학생으로써, 영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적바탕과 더불어 현대 영국과 영국인들의 삶을 알수있게 해준 책이다. 이런 것을 알음 으로써, 영국인들의 성격과 영국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수있을 것같고, 포용할수있을것 같아서 매우 인상 깊은 책이었다.